안녕하세요, 두대표 정수입니다.
벌써 봄 날씨가 찾아왔네요. 동작구로 이사온 지 2일차입니다. 가까운 거리의 사무실에서 벗어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보니 주변을 살필 수 있어서 또 좋더라구요. 오는 길에 활짝 핀 개나리와 조금씩 피고있는 벚꽃을 보며 봄이 온 것이 더 실감이 났습니다. 얼른 겨울 옷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야구도 곧 시작하고 학생분들은 운동회도 열리겠네요.
오늘의 주제는 환상의 팀워크입니다. 많이들 물어보는 주제였죠. 싸우진 않냐, 같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건 어떠냐...
많이 싸우죠. 당연합니다. 하지만 같이 하길 잘했다 (눈물 줄줄) 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오기도 하죠.
최근에 저희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이사에 이어 또 새로운 지원 사업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제출하는 과정에서 참 많이 밤새고(편집자 주 : 2번 밤샜음) 서로 고치고 의견을 나누곤 했는데요. 여기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둘 다 대충하는 것은 지독히도 싫어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평소 오타도 잘 내고 대충 넘겨버리는 일들이 많은데 '그런 (꼼꼼한) 성격이었어?' 의아해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저는 카톡 같은 일상대화에서 무신경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나름 무언가 기획하고 우리의 이름으로 내는 어떤 것이 있다면 정성껏, 참신하게, 그래도 최선으로 하는 것을 추구하고 지향합니다. (ㅎㅎ)
유빈이도 아시겠지만 참 똑같아요. 유빈이 사전에 사실 대충은 거의 없어요. 본인은 항상 대충한다고 하는데 막상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하거든요. 유빈이는 대충 하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모르겠으니 해달라고 외치는 타입입니다. 가령 숫자 계산, 이익 계산 같은 것들이요. 잘 못하는 계산보다는 잘 하는 기획안 쓰기에 몰두하는 거죠. 그리고 또 발표나 계획서 등은 최대한 노력해서 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한 건데 제일 잘한 버전으로 내야 하는 사람이기에 이번에도 둘이 머리를 맞대고 왜 밤을 지새워야하는지 아무도 묻지 않고 묵묵히 해냈습니다.
이럴 때 둘이 참 잘 만나서 이 어려운 과정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무리하고서는 다정한 수빈이가 얼마나 좋은 결과물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피드백도 함께 주며 사기를 북돋아주고, 지민이는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다양한 자간, 행간, 오타, 다른 폰트, 주어 서술이 틀린 것 등 모두 잡아내며 더 완벽한 페이퍼가 될 수 있게 도와주죠.
무슨 일이든 어떤 수준을 만들어 낼 때 상대방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되거나, 이 일이 저 사람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던가, 저 사람의 지향점이 내 생각과 너무 차이가 있을 때 힘이 쭉 빠져버리곤 하잖아요. 결과도 어떻게 될지 불안해지구요.
고등학교 시험 때도 새지 않았던 밤을 32살에 새면서 참 힘들었지만, 동료들이 칭찬도 해주고 검수도 해주고 같이 밤새주었기에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잘 이겨냈던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 결과가 좋다면 더욱 좋겠지만 만약 안되더라도 후회는 없을만큼 했기에 배움은 분명히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