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대표 정수입니다.
벌써 32살, 설날이네요.
입춘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설날이라니 30대가 되니 시간이 빠르다는게 체감이 되는 요즘입니다.
다음주 레터는 명절 연휴라, 말초생은 한 주 쉬어갑니다. (두대표 사무실 영업일 기준으로 돌아가는 말초생 레터)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돌아오겠습니다.
식당에서 맞이하는 명절
제가 이 레터에서 저희 집은 식당을 한다는 말이 한 적이 있던가요? 모르셨다면 새로운 정보 공유드립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식당을 운영하십니다! (편집자 주 : 새로운 정보 아님. 지난 번에 얘기했음)
설날에 식당, 동네 슈퍼, 옷가게 상가 모두에게 명절은 동일하잖아요. 그러다보니 문을 닫고 자식네에 가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먼 길 찾아온 가족들을 맞이하며 연휴를 보내는 상가 분들도 많으시죠. 설에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아서 문을 연 식당은 다른 국면의 명절을 맞이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가족들을 데리고 대동하죠.
저희 집도 그래요. 벌써 차례를 없애고, 명절에 가게 운영을 한 지 오래됐는데요. 명절에 오순도순 모인 가족분들이 들러주시면서 정말 일 년 중 가장 바쁜 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명절에는 집에 가기 싫긴해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요. (부작용) 그래서 이번 연휴에는 조카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한복 비슷한 걸 입고 오겠죠. 벌써 기대되네요.
마산 가는 길 공CD의 추억
어릴 때는 집으로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마산에 있는 엄마의 외갓집도 가곤 했어요. 속리산에서 마산까지 먼 거리를 운전하다보니 어릴 때는 준비할 게 참 많았습니다. 또 산에 살던 애가 바닷가 가까이 가게 된 거죠. 해산물에 눈을 떴던 계기가 또 마산에서 먹은 싱싱한 회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이제 외갓집을 가기 전, 4-5시간 동안 듣기 위해 가요 CD를 준비해야 했어요. 보은 읍내에 나가 공CD를 사온 이후 언니와 함께 직접 곡을 소리바다에서 다운받아서 CD를 구웠죠. 그 때 당시에는 세븐의 열정부터 슈퍼주니어 등 신나는 노래와 TOP100에 있는거라면 다 넣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노래만 너무 오래 들으면 엄마와 아빠가 졸려하시거든요. 그 당시 애들이라 뭐 다양한 3시간 분량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4곡 정도 준비하다보니 끊임없는 돌림노래라 질리죠. 그래서 중간에 엄마랑 아빠가 좋아하는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를 꼭 들었어요.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명절에는 그동안 소개했던 중 진짜 웃겼던 사연들을 모아서 들려주곤 했거든요. 잠 깨는 데 이만한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차가 밀릴 때면 지도를 달라고 하기 때문에 그걸 꼭 차에 구비해야 했고 언제든 꺼내줄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휴게소에 꼭 들러서 우동을 먹고 쥐포, 오징어와 고추장을 챙겨서 탔어요. 4명의 식구가 가는 내내 쥐포와 오징어를 뜯으면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가는거죠.
이렇게 쓰고 보니 완전 옛날 어린이 같네요. 네. 왜요.
지금 이렇게 추억을 떠올려보니 또 방울방울하네요. 나중에 오늘날을 떠올리면 뭔가 촉촉한 느낌을 느끼면서 그 때는 이랬고, 저랬고 하면서 웃는 날이 오겠죠.
다들 명절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지만 예전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잠깐 과거로 시간여행 다녀오세요. 마냥 또 싫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아, 진짜 이상한 기억밖에 없다구요? 그럼 같이 컬투쇼 웃긴 사연 모음집 한 번 보고 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