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자매컴퍼니 첫째 유빈입니다.
정수 대표와 달리 저는 발표할 때 절대 떨려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는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는데 다들 제가 태연하다고 해요.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았는데요. 쇼호스트 교육을 들었을 때 시연 영상을 보고 납득했습니다. 손은 파들파들 떨고 있어도 말이나 제스처는 자연스럽고 몇 번 해본 사람 같더라고요.
발표할 때 좋은 것 아니냐고요? 물론 좋죠! 제가 뭘 해도 다른 사람에게 떨리는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능숙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사회 초년생 때는 이런 능숙함이 좋게 작용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분명 처음인데도 바짝 쫄아 있는 느낌 없이 여유가 있어보이니 그렇게 간절해보이지 않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저의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이나 내용을 더 갖추어 가야 했어요. 결과로 보면 노력의 수준은 비슷했다고 할까요. 이렇듯 모든 것은 일장일단입니다. 너무 잘 해보여도 탈인 게 발표입니다. 평가위원이 누구냐, 순번이 언제인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참 많이 달라지고요. 발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죠. 말 한번 절거나 심사위원의 찌푸려진 이맛살만 봐도 마음이 한껏 쪼그라들어버려요. 발표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고, 그대로 흩어져버리기 일쑤라 잘했는지 복기하기도 어려워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도 깜깜합니다. 발표를 많이 해본 사람의 입장으로는 그냥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조차도 요즘은 발표가 새롭습니다. 대표라서 발표를 참 많이 하는데도요. 예전에는 제가 잘하던 걸 계속 연거푸 발표하면 되어서 나날이 능숙해지고 여유도 생겼는데, 대표가 되어서 하는 발표는 늘 초짜배기가 되어야 해서 마음이 쫄립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런 거 하라고 대표가 있는 것을. 이 낯선 두근거림도 마흔이 넘고 쉰이 넘으면 그리워질 생각을 하면서 의연해져 보려고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발표 5분 전…
발표 5분 전은 무언가 성패가 갈릴 만한 걸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닙니다. 머릿속에 흐름이 잘 들어 있나 정돈하는 정도겠죠. 저는 그 5분 동안 항상 제가 얼마나 발전해왔는지 생각합니다. 말도 잘 못했던 때, 흐름을 못 잡아서 딴 길로 샜던 때 등등 이리저리 헤매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봐줄만 하구나 생각해요. 과거의 저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면 오늘의 내가 5분 뒤 발표를 못 해도 용서가 됩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마음이 들면 또 잘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도 함께 생겨요. 마지막 쐐기로 '1년 뒤에 이 사람들 얼굴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 사람들도 나를 기억 못한다! 배짱이다!' 하고 쑥 배를 내밀어버려요. 그게 노하우라면 노하우입니다.
영상으로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만들어두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발표 노하우 자료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멋지고 배짱 넘치는 발표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