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에요. 직장인들은 쉬는 아주 좋은 날이죠. 오늘은 제가 총대를 메고 유빈 대표를 쉬게 해주기로 했습니다. 5월 어린이날, 부모이신 분들이 있다면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무자녀이신 분들이라면 스스로 어린이가 되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길 따라 걷고, 먹고 싶은 것도 먹어보아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타 영상 속 8월!8월!의 주인공, 제 조카가 작년 8월에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생긴다는 게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언니가 고생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컸죠. 하지만 이제는 조카 이야기에 온 가족이 신나합니다. (그중 제가 제일 신남)
저희 가족에 아이가 생기고 제가 공식적으로 한 아이의 이모가 되자 변한 점들이 자꾸 보입니다. 가볍게는 매일 조카와 영상통화는 기본에 아이의 성장과정을 디테일하게 알게 되더라구요.
우선 미디어에서 ‘우리 아이 천재인 것 같아’라고 호들갑 떠는 부모들을 보며 저는 항상 유별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러다 학교 가면 똑같을텐데? 했던 제가 막상 겪어보니 ‘천재 같다’, ‘남다르다’라는 말을 자꾸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나는 발달 과정에서 걷고, 서고, 뒤집고, 말하고, 노래를 듣는 등 여러 행동이 있잖아요? 그 모든 처음을 목격하고 반복할 때마다 감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저걸 스스로 알고 행동하는지 정말 놀라워요. 그리고 아이가 성장한 디테일한 순간을 가족들과 나노단위로 이야기하며 우리 아이가 천재라고 매일 말합니다. 이게 정말 만국 모든 사람의 공통점인 게 웃기기도 하고 저도 별 수 없는 조카 사랑 이모가 되어버리는 과정이구나 싶습니다.
김대표 조카의 고무줄 시리즈(지금은 많이 사라졌어요 ㅠㅠ)
그리고 아이에게 사랑받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가끔 릴스 보면 엄마보다 좋아하는 이모, 고모 이런 콘텐츠가 있잖아요. 자주 보고 자주 케어해주는 자매들은 확실히 이모를 잘 따르고 좋아하더라구요. 몇개월 안됐는데. 저는 거리적으로 멀리 사는 편이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저에게 낯가림이 있답니다. 슬퍼요. 그러다 지난번에 서울에 놀러왔을 때 평소에 낯가림 있는 조카가 회사 식구들 곁에서 너무 잘 노는 거예요. 질투심에 눈이 멀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내 조카인데. 쒸익. 조카가 그동안 조금 시크한 편이라 잘 안 웃어줬거든요. 근데 요새는 노래도 익히고 애교도 부리고, 잘 웃어서 더 친해지고 싶어요. 다들 방법을 좀 알면 알려주세요. 초보 이모를 도와주세요.
저는 평상시에도 사실 가족에게 돈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엄마 아빠 옷도 뭐 별일 아니어도 사가구요. 엄마가 좋아하는 재질의 잠옷 디자인이 새로 출시되면 또 사가죠. 이제 조카까지 생겼습니다. 게임 캐릭터 착장 바꾸듯 뭐든 사다 입혀보고 싶어요. 옷도 색깔이 다 다르고 캐릭터도 다르잖아요.
제가 일본에 가서 유니버셜스튜디오, 포켓몬 굿즈점 등에서 조카 선물만 한가득 샀더라구요. 그리고 최근에 구매한 건 무엇인지 아시나요? 신발인데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할 나이라 작은 운동화를 하나 샀어요. 어린이날 선물로요. 저도 없는 아디다스 삼바 모델을 샀답니다. 몇개월이나 신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시작하는 발걸음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 괜히 또 큰 돈을 써버렸죠.
이렇게 저는 마음과 돈을 쓰는 한 사람이 더 생겨버렸어요. 하지만 즐거운 나날입니다. 놀러가면 다음에 콩이(태명)가 크면 어디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이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책을 많이 읽게 해야겠다던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즐거워요.
5월은 가정의 달이잖아요. 저는 소중한 조카를 챙기는 기쁨을 맛보고 있는데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는 강아지/고양이가 될 수도, 식물이 될 수도, 동거인, 새로 사귄 친구, 나에게 새로 생긴 취미 등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제가 일 하는 이유는 이렇게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을 보살피기 위해서거든요. 그 힘으로 돈을 더 열심히 버는 거죠. 연휴가 끝나가는데 이런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힘차게 화이팅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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