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자매컴퍼니 둘째 정수입니다.
이번에 워크샵을 가장한 속리산 여행기 영상이 올라갔습니다. 아름이(조카) 보는 것부터 아빠가 후원해준 소고기 파티까지 알차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워크샵 가면 이렇게 놀까요? 어떤 좋은 회사들은 워크샵으로 해외여행도 가더라구요. 어떤 곳은 정말 학술분위기처럼 하는 곳도 있구요. 더 성공해서 회사돈으로 해외가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네요.
워크샵은 어쩌면 합법적(?)으로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다른 여가시간을 보내며 서로 돈독해지는 시간이잖아요. 그만큼 일 보다는 좀 더 재밌고 자유로운 것들을 하죠.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근무시간에 해서. 그냥 딴 짓도 근무시간, 공부시간에 하면 더 더 더 더 더 재밌잖아요.
회사 째고 하고 싶은 것, 뭐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쾌락주의자, 낭만주의자라서 갑자기 하는 일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제가 고향친구들이랑 정말 자주 말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바다 가서 조개구이먹을래?’에요. 실제로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갑자기 벗어나고 싶다는 느낌이 들 때 외치는 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굉장히 플러팅 멘트같지만 실상은 황정민 조승우 여행같은 무드로 다녀옵니다. 말을 뱉은 건 수십번 되고, 실제로 간 건 한 두 번 정도인 것 같네요. 가까운 오이도, 영종도 가서 조개구이 먹고 술 먹고 가장 저렴한 모텔같은데서 자고 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속리산에서 20년을 살고, 서울에서 10년을 살아와서, 바다가 현실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뭔가 답답하고 환기가 필요할 때면 바다가 가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만약 짼다면 가장 하고싶은 것은 바다가는 일! 바다 가서 바다 보고 노래 듣고 책읽기, 저녁에는 해산물 먹기가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서울 밖으로 못 벗어난다면, 을지로, 이태원 어딘가에서 노상 맥주를 먹고 싶어요. 낮술이 정말 권력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특히 무더운 여름 노상에서 먹는 시원한데 손에는 이상하게 찐득한 것이 묻는 그런 맥주를 먹으며 ‘회사는 쨌는데, 내일은 어떡하지’라며 걱정하다가도 맥주 한 모금에 잠깐 걱정을 까먹었다가 또 들리는 노래에 기분 좋아졌다가 하는 롤러코스터의 감정을 마주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학시절에 자주 갔던 씨네큐브 광화문 같은 곳에 가서, B급 영화를 보면서 예술은 무엇일까 괜히 한 번 생각해보고요. 그리고 나온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먹고 싶네요.
이게 뭔 감성이냐고요? 뭔가 그런 길티에서 오는 플레저가 있어요. 아, 그런게 있다구요. 이런건 느끼는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