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의 끝에서 두대표의 8월 안녕하세요, 정수입니다.
8월이 어느새 훌쩍 가버렸네요. 다들 무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셨나요? 주위를 살펴보니, 어떤 분은 휴가는 10월에 가실거라며 8월은 사무실에서 시원하게 계시겠다고 한 분도 있고 또 휴가를 얼마나 알차게 보내시는지 스토리 볼 때마다 어딘가에 떠나계신 분도 있더라구요. 아니면 계속 바다, 수영장 스토리를 올리신 분들도 있으신데 얼마나 여름을 기다리신지 감도 안 왔습니다.
저는 8월을 이렇게 보냈어요. 일하고, 일하고, 잘 쉬었다가, 일하고, 일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사실 가장 두려웠던 게 ‘일 주는 사람이 없을까봐! 진짜 아무도 없을까봐!(절망)’ 였어요. 아무래도 월급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날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전전긍긍한 기간이 많았었죠. 그래도 1년간 열심히 하긴 했는지, 이번 여름에는 여러 곳에서 감사하게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분들이 있어 여러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또, 육아와 출산으로 허리가 아픈 언니를 대신해 매주 속리산을 오가며 칼국수를 팔았어요. 7, 8월은 저희 칼국수집에서 3번째로 바쁜 성수기에요. (1,2순위는 설날과 추석이 차지했습니다.) 그 중 85%의 주말을 제가 일한거죠. 대단하네요 잠시 감탄 한 번 하겠습니다.
이번 칼국수 팔이에서는 재밌는 요소를 많이 만들면서 일했어요. 바로 단골과 농담 따먹기 하기입니다. 동네분들이랑 스몰토크를 좀 많이 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단골분들이 많으시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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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동동주를 두 병 정도 드시는 보은 아저씨 모임이 있습니다. 워낙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 동동주를 가득 드리죠. 이번에도 오셨길래 가득 퍼서 가져다 드렸는데, 아저씨가 의심의 목소리로 묻더라구요? 가득 퍼왔냐고. 제가 질 수 없어서, 아저씨 어깨를 붙잡고 동동주가 찰랑 거리는 주전자 입구를 눈 앞에서 보여드리며 ‘보이시나요? 찰랑거리죠? 가득 맞죠? 보이시냐구요?’라고 하며 꾸짖어드렸습니다. 굉장히 좋아하시더군요. 역시 아저씨들은 맞먹는 딸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건 항상 들어오는 미팅 제안(혼사 제안)입니다. 동네 노총각 아저씨들의 어머니들로부터 꾸준하게 시집가지 않겠냐며 물어보시죠. 이번엔 특별하게 유빈이가 혼사 제안을 받았어요. 유빈이도 일일 알바로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유심히 유빈이를 점 찍어 놓은 동네 분들이 아예 아들을 대동하고 주말에 오셨더라구요. 유빈이가 없어 아쉽게도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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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쉬었냐면, 콘텐츠를 많이 봤습니다.
우선 책은 두 권 완독하고, 1권 새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병렬독서파라서 지금 읽고 있는 건 사실 4권정도 됩니다. 이 책 모두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어요. 알랭 드 보통님의 ‘불안’ 이라는 책과 최근에 핫했던 책 김혜영님의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을 읽었어요. 좀 더 콘텐츠로 즐기기에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을 추천드립니다. 이 작가님이 각본을 쓰시던 분이라 정말 영화처럼 몰입감 있고 장면 장면을 재밌게 상상하며 읽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적인 요소들도 많이 있구요. 도파민으로 새벽 4시에 자게 만들었거든요. 원래 쉴 때 국룰, 콘텐츠 보다가 늦게 잠들기 아닙니까? 이 책으로 이뤄냈습니다.
또 최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좀 보기 시작해서 ‘최애의 아이’, ‘슈퍼 뒤에서 담배 피우는 두사람’을 다 봤고, 지금은 ‘스킵과 로퍼’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트 디렉터스 워’, ‘불량연애2’ 지금 보고 있습니다. 영화는 최근에 나온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호프’ 같이 남들이 보는 건 무조건 봅니다. 그리고 지금 유빈이랑 인생 영화 월드컵 콘텐츠 준비 중에 있어서 옛날에 본 영화들을 다시 보고 있거든요. 무슨 영화 봤는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중에 콘텐츠 나오면 꼭 봐주세요.
막 나열하니까 정말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 보면서 쉬는 걸 꽉꽉 채워서 잘 쉰 것 같네요. 저는 콘텐츠를 볼 때 정말 시청자/독자 입장에서 오롯이 즐기거든요. 이 콘텐츠를 읽고 떠올린 내 생각을 스스로 칭찬하고, 이 작품을 아는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재밌다고 말하는 행위도 즐거워하고, 또 무언가를 다 봤다고 SNS에 올리는 것도 좋아하고, 콘텐츠와 관련된 다른 사람의 반응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축적되는 기분과 해소의 기분이 같이 들어서 쉼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와 허영심을 같이 채워주는 행위인거죠. 그래서 이 글에서도 책 읽은 문단이 조금 더 긴 것 같네요. 독서힙에 참여하는 모습, 김민경 편집자님에게 김정수가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8월의 이모저모 써보았네요. 오늘은 조금 가볍고 주저리하는 느낌으로 소소하게 적어보았는데 어떤가요? 피드백 주시면 반영해보겠습니다. (아마도요) 9월은 제 생일이 다가와요. 모두 김정수 생일 월간에 들어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럼 9월에 만나요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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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빈입니다.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잘 지내셨나요? 말초생을 쓰는 순간은 먼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그동안 저희는 울릉도로 휴가도 다녀오고 일주일 넘는 워케이션을 즐기기도 했어요.
그 사이 인스타그램 빙대표 채널은 완전히 K장녀 이야기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10개월 정도 계정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번 달 8월에 제일 추이가 좋았습니다. 누적 조회 수 220만 회! 한 우물만 판 보람이 있어요. 무엇보다 다른 건 콘텐츠 기획하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거예요. 주변 사람들도 다 ‘참 너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재밌어 했고요. 사실 릴스를 만들어서 버는 돈은 지금 사업 파이에서 정말 미미하지만, 콘텐츠 기획력과 추진력을 기르는 데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무언가 하고 있다는 감각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반응도 있으니 불안도 줄고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 잘 안될 거 같다고 불안할 때에는 정수 대표에게 가서 줄줄 쏟아내면 됩니다.
“정신병자야!” 라고 소리쳐주거든요.
그러면 제가 또 너무 과하게 생각했나 싶어서 고개를 휘휘 젓게 돼요.
그리고 또 도움 받은 게 광고로 진행하게 되어 한 달 정도 써본 ‘디스턴싱’이라는 앱인데요. 30일 정도 써봤는데도 불안을 완화하는 데에 효과가 있었어요. 디스턴싱이라는 앱이 낯설어서 그런지 댓글 이벤트 참여율이 저조하더라고요? 마음 건강은 미리미리 챙겨야 좋으니 여러분도 한번 응모해보세요! 상담 1회도 10만원인 세상! 40만원 짜리 이용권이라고요!
저는 새로운 소설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 소설을 쓴 이후로 깨작이다가 5년이 흐른 지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때는 SF소설이었고, 지금은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주인공 호연은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살해하고 장롱에 숨겨두었습니다. 분명 시체가 썩어 악취에 날파리가 진동했는데, 며칠 뒤 아버지가 살아난 겁니다. 호연은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그것들이 얼마 뒤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며 자신이 가진 기이한 힘을 깨닫습니다. 호연은 이 힘을 어떻게 쓰게 될까요?
2023년에 회사를 퇴사하면서 제가 어떤 한 연구원님께 연구원님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써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받았어요. 그 분과 대화를 나눈지 꽤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기억 한 켠에 그 분을 두고, 어느 정도는 제가 원하는 구석을 섞어 인물을 만들고 이야기를 짓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완성해서 내년에 짜잔하는 게 목표라, 이제 12월까지 하반기에는 두문불출할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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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여름이 이렇게 가버린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여름마다 꼭 다시보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괜찮아, 사랑이야’와 ‘연애의 발견’입니다. 호프 조인성 이전에 괜사 장재열이 있었단 말이죠. 여름 물장구 씬은 언제 봐도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또 ‘연애의 발견’도 몰아보기 영상으로 다시 봤는데요. 20대 때와 달리 보이는 게 있더라고요. 그때는 남자 주인공 강태하가 이해가 잘 안 되고 괘씸했어요. 한여름도 남하진도 왜 말을 안 해서 이 사달을 만드나! 답답했었는데요. 30대가 되고 나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상처를 진솔하게 마주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들의 입을 굳게 닫게 만들었구나 싶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더 넓은 시선이 생긴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정수 대표의 추천으로 진짜 좋은 영화를 하나 알게 되었는데, 이 이야기는 9월로 미루겠습니다. 9월에는 두대표의 문화 콘텐츠 이야기를 더 많이 올려볼 생각이에요. 주변 분들에게 소문도 내주시고, 지금의 관심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9월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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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초생, 어떠셨나요?
레터를 보면서 답하고 싶었던 말들, 궁금한 질문, 여러분의 회사생활 등등 소소한 스몰토크를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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