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론자 손 대표, 기브앤테이크 철저한 김 대표, 01년생 미스터리 막내까지
햇살캐 임 PD를 따라 '말'이라도 '초긍정'을 외쳐보는 회사생활 시트콤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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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대표는 12월 연말 휴가를 떠납니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2주간 휴식 후 1월 13일에 돌아올게요.
2026년에는 조금 더 재밌고 알찬 말초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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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연말에 휴가 가시나요?
저희 회사는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있습니다. 약 일주일동안 전사 휴무 기간인데요,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다 보니 어디로 떠나기에 더 없이 좋은 일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긴 일정에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구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잠깐 복기를 해보자면,
입사한 초반에는 본가에서 엄마와 일주일동안 펜트하우스를 몰아보며 몇 천개의 퍼즐을 맞추며 보내곤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퍼즐 맞추고, 일하고, 밥 먹고, 퍼즐 맞추고, 아버지 술상대 해드리고를 7일 동안 반복하고 왔죠. 그리고 돈을 조금 모은 요새는 국내외로 여행을 많이 다녀오곤 했습니다. 제가 평상시 주말에는 본가로 일을 하러 가서 거의 여행을 다닐 수 없거든요. 그래서 긴 휴가기간에 여행을 미친듯이 다녀보고 있습니다. 휴가 덕분에 다녀온 여행지가 벌써 정말 많이 쌓였네요. 지난 연말, 회사동료의 제안에 회사동료끼리 이집트에 다녀오기도 했구요. 괌, 삿포로, 바르셀로나, 홍콩부터 국내는 통영/거제, 남해, 울릉도 이렇게 다녀왔네요.
이번 겨울은 특별하게 엄마와 긴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저희 엄마는 평생 음식점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정기 휴일이 생긴 것도 몇 년 되지 않았구요. 최근에야 이제 정기휴일 뒤로 하루 이틀정도 조금 더 붙여서 쉬어서 겨우겨우 후쿠오카, 목포 등 함께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 작정을 하고 멀리 가보려 합니다. 바로 스페인이에요! 엄마가 ‘나라는 가수’ 속 화사님이 노래 부른 여행지 ‘마요르카’를 보고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셨거든요. 휴가도 하루 겨우 내시는 분이라 비행기 안에서 13시간을 보내는 것이 괜한 짓을 한 것 아니냐며 굉장한 우려와 걱정을 하셨지만 금세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다가올 25일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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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갔던 바르셀로나, 통조림 펍
그래도 한 번 다녀온 곳이기에 두려움은 덜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그리운 음식점도 있는 곳이기에 더욱 좋구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통조림 펍이 있는데 엄마는 거기 음식을 맛나게 드실까요? 꿀대구는 입맛에 맞으시려나요? 제가 갔던 여름과 다르게 겨울이기에 크리스마스 마켓도 볼 수 있겠죠?
부모님과의 여행이 막연히 즐겁고 신나기만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니는 경상도 출신임에도 불평 불만이 잘 없는 편이시거든요. 그리고 계획형도 아니어서 성향도 나름 잘 맞구요. 무엇보다 뭐든 하나만 좋으면 그 여행을 몇 년 동안 이야기하셔서 같이 간 보람을 계속 느낄 수 있습니다. (7-8년 전에 처음 간 오사카에서 먹은 오코노미야끼와 참치스시를 아직까지 말씀하신답니다.)
그럼 열심히 효도하고 잘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 이어 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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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올해 마무리를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아직 사업을 시작했던 3월을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이 일도 저 일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기분인데 벌써 12월이라니,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게 되다니 믿기지 않네요. 저는 매번 한 해 한 해를 후련하게 보내는 편이라 또 이렇게 무언가 많이 남겨진 연말은 처음이에요.
제 연말 계획은 정말 촘촘히 짜여져 있습니다. 친구들과 파티도 하고, 1월 공연을 위해 연습도 해야 해요. 아동 센터 봉사도 있고, 함께 노래 연습을 했던 친구들 공연이 있어서 응원을 가야 합니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버스킹 팀과 내년 계획을 짜는 시간도 있을 예정이에요. 진짜 바쁘죠? 이렇게 쓰고 보니 아무도 제가 MBTI I라는 사실을 못 믿을 법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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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중 중요 계획 중 하나였던 산타봉사 사진
이번 연말에 가장 중요한 계획은 따로 있습니다. 혼자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는 건데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디로 떠날지 정하지 못했어요. 지금 후보군은 부산과 강릉입니다. 바다 경치가 좋은 카페에서 두 가지 글을 쓰는 게 주요한 일정입니다.
하나는 올해에 남은 미련을 다 버리는 에세이 한 편이에요. 올해 저는 처음으로 대충 살아보려고 했거든요. (주변 아무도 믿지 않는 이야기) 어느 정도 대충 살기에 성공했고, 그러므로 제 성에 차지 않는 일들이 많이 생겼죠. 제가 손을 더 댄다고 해서 그게 더 좋은 결과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왜 이리도 아쉬움이 생기는 건지. 덕분에 정신 건강은 작년보다는 나아졌어요. 하나를 내어주고, 또 얻은 셈이죠. 바다를 바라보며 쓰는 에세이에는 미련도 버리고, 괜한 죄책감도 지우고, 저를 조금 더 알아주는 글을 써보려고 해요.
3년 전 여름 휴가 때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링크)
다른 하나는 새로 구상한 소설의 운을 떼어보려고요. 가제는 ‘가슴에 불난 여자들’인데요. 뭐든지 너무 뜨겁게 살아가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나서서 해내려고 애쓰는 사람을 보셨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는 소방차가 시급한 별난 가불녀들이 참 많습니다. 인물도, 서사도, 장면도 조각조각 메모를 해놓은 상태라 이제 한 데 기우기만 하면 되는데 5년 만에 제대로 써보려는 거라 괜히 쫄리는 기분입니다. 뭐라도 쓰면 나오겠죠.
사업을 하면서 마음을 헤맬 때가 참 많은데, 그럴 때 글이라는 안식처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올해를 추억하며 글 한 번 써보세요. 나에게 편지를 써도 좋고, 소중한 사람을 위한 연하장도 좋아요. 저처럼 생각만 하던 소설을 써도 좋고요. 글쓰기의 효능*을 여러분도 꼭 경험해보셨으면 해요. 이 시기에 뭐든 한 편 완성하고 나면 참 잘 산 느낌이 든다니까요?
*글쓰기의 효능 : 인지 능력 향상, 치매 예방, 정서적 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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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초생, 어떠셨나요?
레터를 보면서 답하고 싶었던 말들, 궁금한 질문, 여러분의 회사생활 등등 소소한 스몰토크를 기다려요. 앞으로 공개될 레터의 주제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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